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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페인트 시공 후기가 궁금한 분들이 요즘 정말 많죠. 인건비 절약은 물론이고, 내가 원하는 색과 분위기로 집을 꾸밀 수 있어서 도전해보는 분들이 늘고 있어요. 저도 직접 셀프 페인팅에 도전해봤는데요. 인스타 감성처럼 예쁘게만 보였던 그 작업이 막상 해보니 쉽지만은 않더라고요. 오늘은 저의 실제 셀프 페인트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 과정부터 시행착오, 완성까지 모든 이야기를 공유해드릴게요!
1. 시작 전 준비물과 계획 세우기
처음엔 “페인트만 사면 되는 거 아냐?”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필요한 게 꽤 많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준비한 건 페인트(수성), 마스킹 테이프, 롤러, 붓, 트레이, 커버링 테이프, 장갑, 사포 등이에요. 벽지 위에 바로 칠하려다 보니 사포질과 먼지 제거가 굉장히 중요하더라고요. 그렇지 않으면 칠이 들뜨거나 얼룩이 지기 쉬워요.
그리고 색상을 고를 때는 되도록 샘플 키트를 먼저 써보는 걸 추천드려요. 조명과 시간대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기 때문에, 작은 벽 한쪽에 테스트해보는 게 정말 중요했어요. 저는 밝은 베이지를 원했지만, 막상 칠해보니 회색빛이 도는 톤이라 다시 색을 바꿔야 했거든요. 준비만 잘 해도 중간 낭비를 확 줄일 수 있습니다.
2. 본격 시공 시작 – 마스킹이 반이다!
드디어 페인팅 시작! 그런데 막상 붓을 들기 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쓴 건 마스킹 작업이었어요. 창틀, 몰딩, 바닥, 전등 스위치 등 칠하면 안 되는 부분은 전부 마스킹 테이프와 커버링 필름으로 꼼꼼하게 가려줘야 했거든요. 이 작업이 귀찮지만 전체 퀄리티를 좌우합니다.
저는 대충 덮고 시작했다가 몰딩에 페인트가 번져서 다시 긁어내느라 고생했어요. 테이프 붙일 때는 벽과 최대한 수평으로 밀착되게 붙이고, 끝부분은 롤러로 꾹꾹 눌러주기가 핵심이에요. 그리고 벽에 균열이나 못 자국이 있다면 퍼티 작업 후 사포질로 평평하게 다듬어주면 완성도가 훨씬 높아지더라고요.
3. 롤러로 첫 칠 – 붓보다 롤러가 속도와 균일함에서 최고
처음에는 붓으로 테두리만 먼저 칠하고, 전체는 롤러로 쭉쭉 밀듯이 칠했습니다. 생각보다 페인트가 빠르게 마르고, 바르면서도 자국이 남을 수 있어서 빠른 손놀림과 일정한 압력이 중요했어요. 특히 벽에 골이 있거나 벽지 위에 덧칠하는 경우에는 페인트가 덜 먹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2회 이상 칠해주는 게 필수입니다.
저는 첫날에는 1회 도장만 하고 말렸고, 다음 날 2회 도장을 하니 색감이 확 살아나고 자국도 깔끔하게 정리됐어요. 롤러는 표면이 고운 걸 쓰면 얼룩이 적고, 페인트가 튀는 것도 줄일 수 있어서 초보자에게 적합하더라고요. 다만 구석이나 모서리 부분은 작은 붓으로 마무리해줘야 빈틈이 생기지 않아요.
4. 마무리 작업 – 말릴 때가 진짜 중요하다
페인팅 후 마스킹 테이프를 너무 빨리 떼면 번지거나 칠이 갈라질 수 있어요. 페인트가 반건조 상태일 때 살살 떼는 게 가장 좋았어요. 완전히 마르기 전이 가장 깔끔하게 떼지더라고요. 그리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면 냄새도 덜 나고 건조 시간도 줄어듭니다.
또한 도장 후 2~3시간 지나면 표면은 마르지만, 완전히 경화되기까지는 하루 이상 걸려요. 그래서 가구를 다시 들이거나 벽에 뭔가 붙이는 건 하루 이상 지난 뒤에 해야 해요. 저는 급하게 가구를 옮겼다가 아직 마르지 않은 벽면에 찍혀서 다시 손보는 일이 생겼거든요. 이 마무리 시간만 잘 지켜도 전체 완성도가 달라져요.
5. 셀프 페인팅의 장단점 – 해보니 알겠는 현실
직접 해보니 셀프 페인팅은 확실히 비용 절감에는 효과적입니다. 업체 맡기면 1평당 5만~7만 원은 기본인데, 저는 10평 방 하나 기준으로 전체 비용 6만 원대로 마무리했어요. 하지만 그만큼 시간과 체력, 인내심이 꽤 들어간 작업이었어요.
장점이라면, 내가 원하는 색상으로, 원하는 스타일로 직접 연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직접 칠한 공간에서 오는 만족감이 정말 커요. 단점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혼자 할 경우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것. 또 페인트 얼룩, 냄새, 옷에 묻는 것까지 모두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처음이라면 작은 벽이나 가구부터 도전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셀프 페인팅, 완성 후엔 정말 뿌듯해요
처음엔 막막했지만, 완성하고 나면 ‘내가 해냈다’는 뿌듯함이 정말 큽니다. 실패도 있었지만 다음번엔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 있다면 꼭 한 번쯤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려요. 단, 꼭 계획과 준비는 철저히! 작은 공간부터 하나하나 채워가는 재미, 셀프 페인트만의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