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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 하나로 주방 분위기를 바꾸고, 식탁 위에 향긋한 기분까지 더해주는 허브 키우기. 요즘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홈가드닝에 관심 갖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특히 허브는 관리가 쉽고 실내에서도 잘 자라서 초보자에게 제격입니다. 오늘은 햇빛만 잘 드는 창가만 있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집에서 키우기 쉬운 허브 8가지를 추천해드릴게요.
1. 바질 – 향도 좋고 요리 활용도 만점
이탈리안 요리에 빠질 수 없는 바질은 향이 강하고 성장이 빠른 허브입니다.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고 하루 4시간 이상의 햇빛만 확보되면 화분에서도 무럭무럭 자랍니다. 잎이 자라면 가지치기를 통해 모양도 잡고, 바질페스토나 샐러드, 피자 토핑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실용성도 높아요. 물은 겉흙이 마르면 듬뿍 주는 방식이 적당하고, 배수가 잘 되는 흙과 화분을 사용해야 뿌리썩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로즈마리 – 은은한 향기와 해충 방지 효과까지
로즈마리는 향이 강하고 살균 효과도 있어 실내에서 키우면 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되는 허브입니다.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과습만 피하면 큰 어려움 없이 키울 수 있어요. 줄기를 살짝 꺾어 고기 요리나 감자구이 등에 넣으면 요리의 풍미가 확 살아납니다. 다만 씨앗보다는 삽목이나 모종을 구입해 키우는 것이 훨씬 수월합니다. 햇빛이 충분히 드는 창가에서 관리하면 건강하게 오래 키울 수 있어요.
3. 애플민트 – 향긋한 차와 음료로도 최고
민트류는 생명력이 강하고 번식 속도도 빨라 초보자에게 딱 맞는 허브입니다. 그중에서도 애플민트는 은은한 사과향이 감돌아 차로 끓여 마시거나, 음료에 띄워 마시면 상쾌함이 배가되죠. 흙은 일반 원예용 배양토를 사용해도 좋고, 햇볕과 통풍만 잘 확보되면 빠르게 자라 화분 밖으로 뻗어 나올 정도입니다. 다만 너무 번식력이 강해 주변 식물의 생장을 방해할 수 있으니 단독 재배를 추천해요.
4. 스피아민트 – 입냄새 제거에도 좋은 생활형 허브
스피아민트는 치약이나 껌에서 자주 접하는 향으로, 애플민트보다 향이 조금 더 강하고 청량감이 있습니다. 잎을 따서 생으로 씹거나, 물에 넣어 마시면 입냄새 제거에도 효과적이고 여름철에는 청량한 허브 워터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물과 햇빛만 잘 주면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고, 수경재배도 가능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예뻐요. 잎이 자라면 가볍게 잘라주는 가지치기를 자주 해주면 더 풍성하게 자랍니다.
5. 타임 – 키우기 쉽고 항균력도 뛰어난 허브
타임은 요리에 자주 쓰이는 허브 중 하나로, 항균성과 항산화 효과가 높아 약용으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생잎은 육류나 스튜 요리에 넣으면 향긋함을 더해주고, 말려서 허브티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햇빛을 많이 필요로 하며, 건조한 환경에 강해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자라는 것이 특징이에요. 냄새가 강하고 벌레 퇴치 효과도 있어 주방에 두면 향기와 실용성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6. 파슬리 – 초록빛이 예쁜 샐러드용 허브
파슬리는 요리 마무리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허브로, 고기요리, 수프, 샐러드 어디에든 잘 어울립니다. 비교적 추위에 강하고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실내 베란다에서도 키우기 좋습니다. 씨앗보다는 모종을 심어 기르면 초기 실패율이 낮고, 자라면서 자주 수확해주면 더 풍성해져요. 햇빛은 하루 3~4시간이면 충분하며,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차이브 – 파향 나는 다용도 허브
차이브는 파와 비슷한 향이 나는 허브로, 샐러드나 오믈렛, 감자요리 등에 자주 사용됩니다. 뿌리로 번식하는 다년생 식물이라 한 번 키우면 오랫동안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 후 다시 자라는 속도도 빨라 관리가 편합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되, 흙이 마르기 전에 수분을 유지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베란다 창가나 주방 한편에서 작게 시작해도 금방 푸릇하게 자랍니다.
8. 오레가노 – 강한 향과 항산화 효과로 인기
오레가노는 이탈리안 요리뿐 아니라 허브차, 방향제로도 많이 사용되는 허브입니다. 건조한 환경에 강하고 병해충에도 비교적 강한 편이라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어요. 햇빛이 풍부한 곳에서 관리하면 향이 더 강하게 나고, 꽃이 피면 꿀벌 등 곤충 유입에도 도움이 됩니다. 요리에는 잎을 따서 말려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피자나 스파게티에 넣으면 풍미가 살아납니다. 한번 키우면 매년 꽃과 잎을 수확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허브입니다.
허브는 키우는 재미도 있고, 생활 속에서 실용적으로도 쓸 수 있는 똑똑한 식물입니다. 오늘 소개한 허브 중 한두 가지부터 시작해보세요. 싱그러운 향기와 함께 자연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매일 느낄 수 있을 거예요.